저는 여유 돈을 CMA에만 둬요. 그래도 광고에서 파킹통장 7%, 8% 같은 숫자를 보면 눈이 가는데, 아래 작은 글씨를 읽고 나면 손이 멈추더라고요.. “이걸 내가 매달 챙긴다고?” 싶어서요.
그래서 두 종류를 나란히 놓고 직접 계산해 봤어요. 우대조건을 채우면 높은 금리를 주는 최고금리형(A), 그리고 조건 없이 같은 금리를 주는 조건 없는 통장(B)이에요. 특정 은행 상품이 아니라 구조를 비교하려고, 숫자는 전부 가상의 조건으로 잡았어요.
구조 비교 → 금액별 이자 계산 → CMA와의 차이 → 금리 흐름 → 고르기 표 순서로 볼게요.
요약
- 200만 원 안팎의 작은 돈은 우대조건을 다 채운 최고금리형이 이자를 더 줘요.
- 1천만 원을 넣으면 가상 계산에서 조건 없는 통장이 1년에 7만 원 더 많았어요.
- 갈림길은 금리가 아니라 “높은 금리가 몇 원까지 붙나”예요.
파킹통장 두 갈래, 한 표로 나란히
| 비교 항목 | A. 최고금리형 | B. 조건 없는 통장 |
|---|---|---|
| 광고에 보이는 금리 | 크다 | 상대적으로 작다 |
| 높은 금리가 붙는 금액 | 소액 구간까지만인 경우가 많다 | 잔액 전체에 같은 금리인 경우가 많다 |
| 받는 조건 | 신규 고객, 카드·이체 실적, 마케팅 동의 등 | 따로 없음 |
| 매달 신경 쓸 일 | 실적 채웠는지 확인 | 가끔 금리만 확인 |
| 조건을 놓치면 | 기본금리로 내려감 | 해당 없음 |
표만 보면 A가 화려해 보여요. 그런데 금액을 넣어 보면 얘기가 달라져요.

1천만 원 넣고 1년, 파킹통장 금리비교 계산
가상의 조건은 이렇게 잡았어요.
- A 최고금리형: 200만 원까지 연 7%(조건 다 채웠을 때) / 조건을 놓치면 200만 원까지 연 2% / 200만 원을 넘는 돈은 연 0.5%
- B 조건 없는 통장: 금액 상관없이 연 2.5%
1년 동안 잔액이 그대로라고 치고, 세금 떼기 전 이자를 구하면 이래요.
| 넣는 돈 | A (조건 다 채움) | A (조건 놓침) | B (조건 없음) |
|---|---|---|---|
| 100만 원 | 7만 원 | 2만 원 | 2만 5천 원 |
| 1,000만 원 | 18만 원 | 8만 원 | 25만 원 |
| 5,000만 원 | 38만 원 | 28만 원 | 125만 원 |
1천만 원이면 조건을 하나도 안 놓친 A보다 B가 7만 원 더 많아요. 조건을 놓친 달이 섞이면 차이는 더 벌어지고요. 이 가상 조건에서는 두 통장이 만나는 지점이 대략 650만 원이에요. 그보다 적게 넣으면 A, 많이 넣으면 B가 이자를 더 줘요. 실제 통장은 숫자가 다르니, 내 금액을 넣어서 이 갈림길만 찾아보면 돼요.
차이를 만드는 건 금리가 아니라 ‘구간’이에요
여기서 오해가 하나 풀려요. 이자가 기대보다 적은 건 금리가 낮아서라기보다, 높은 금리가 붙는 금액이 좁아서예요. A의 7%는 200만 원에만 붙고 나머지 800만 원은 0.5%에서 놀고 있었던 거죠.
그러니 금리비교를 할 때 봐야 할 칸은 “최고 연 몇 %”가 아니라 “몇 원까지”예요. 이 칸 하나만 확인해도 광고 숫자에 끌려가는 일은 거의 없어요!!
파킹통장 vs CMA, 여기에 하나 더 끼면
파킹통장 CMA 중에 뭐가 낫냐는 질문도 자주 보여요. 둘 다 하루만 넣어도 이자(수익)가 붙고 넣고 빼기가 자유롭다는 점은 비슷해요. 가장 큰 차이는 예금자보호예요.
| 비교 항목 | 은행·저축은행 파킹통장 | 증권사 CMA |
|---|---|---|
| 계좌를 여는 곳 | 은행이나 저축은행 | 증권 회사 |
| 예금자보호 | 1인당 1억 원(원금+이자) | 대상 아님 (종합금융회사 CMA만 보호) |
| 어울리는 돈 | 생활비, 비상금 | 주식 살 때까지 기다리는 돈 |
저는 여유 돈을 CMA에만 둬요. 주식을 사려고 할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살 수 있어서 편하거든요. 대신 한 번 아차 싶었던 게 있어요. 은행 쪽 잔액이 줄어드니까 환율우대 같은 은행 혜택을 못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금리 조금 더 받자고 옮겼다가 다른 데서 새는 거예요ㅠㅠ
기준금리 3.00%, 비교표를 믿기 전에
한국은행은 7월 16일 기준금리를 2.75%로, 8월 27일에는 3.00%로 올렸어요. 두 달 연속이에요. 흐름은 한국은행 누리집(바로가기)의 기준금리 추이에서 볼 수 있어요.
파킹통장 금리는 이런 흐름을 따라 수시로 바뀌는 변동금리예요. 오늘 계산한 표가 석 달 뒤에도 그대로라는 보장이 없어요. 그래서 파킹통장을 쓴다면 분기마다 한 번씩 달력에 알림을 걸어 두고, 그때 기본금리를 다시 비교해 보는 게 좋아요.
금액이 크면 보호 한도도 같이 보세요. 2025년 9월 1일부터 한 금융회사당 1인 1억 원(원금과 이자 합산)까지 보호되는데, 같은 곳에 정기예금이 있으면 파킹통장과 더해서 계산해요.
이런 분은 A, 저런 분은 B
| 이런 상황이라면 | 어울리는 쪽 |
|---|---|
| 넣을 돈이 수십만~200만 원 정도로 작다 | A 최고금리형 |
| 카드 실적·이체 조건을 어차피 매달 채운다 | A 최고금리형 |
| 비상금이 수백만 원을 넘는다 | B 조건 없는 통장 |
| 조건 챙기는 게 귀찮고, 한 번 만들고 잊고 싶다 | B 조건 없는 통장 |
| 곧 주식을 살 돈이다 | 증권사 CMA도 같이 보기 |
제 한 표는 조건 없는 쪽
저는 CMA에만 두지만, 제가 파킹통장을 새로 고른다면 B예요. 우대조건을 끝까지 지킬 자신이 없다는 걸 제가 제일 잘 알거든요. 넣을 돈이 몇백만 원만 넘어도 구간 차이가 커진다는 것도 위 계산에서 봤고요. 제 기준일 뿐이라 각자 넣을 금액과 생활 패턴에 맞추면 돼요.
딱 하나만 해 보세요. 지금 보고 있는 통장의 “몇 원까지” 칸에 내 금액을 넣어 보는 거요. 그 계산 한 번이면 A냐 B냐는 금방 갈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