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앱에서 ISA계좌개설 버튼을 누르면 제일 먼저 멈칫하는 화면이 있어요. 중개형, 신탁형, 일임형.. 셋 중 하나를 고르라는데 설명은 몇 줄뿐이죠. 뭘 눌러야 할지 몰라서 앱을 그냥 닫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이름은 어려워 보여도 기준은 하나예요. 내 돈을 누가 굴리느냐. 세금 혜택은 셋이 똑같아요.
목차
- ISA계좌 종류 세 가지 비교표
- 세금은 셋 다 같은 이유
- ISA계좌 vs 보통 증권계좌
- 이런 분은 중개형 / 저런 분은 신탁형·일임형
- 새로 생길 생산적금융 ISA는 어디쯤
- 셋 앞에서 먼저 볼 한 줄
ISA계좌 종류 세 가지 비교표
국회예산정책처 자료(2026년 4월)에 나온 설명과 가입 금액을 옮겼어요.
| 구분 | ISA중개형 | 신탁형ISA | 일임형 ISA |
|---|---|---|---|
| 누가 고르나 | 내가 직접 사고팖 | 내가 “이걸 사줘”라고 지시 | 금융회사에 통째로 맡김 |
| 국내 상장주식 | 됨 | 안 됨 | 운용사 판단 |
| 예·적금 | 안 됨 | 됨 | 운용사 판단 |
| 펀드·ETF·채권 | 됨 | 됨 | 운용사 판단 |
| 가입 금액 (2026년 2월 말) | 약 41.7조 원 | 약 15.8조 원 | 약 1.5조 원 |
숫자를 보면 쏠림이 확실하죠. 2021년에 중개형이 생긴 뒤로 가입 금액이 확 늘었고, 지금은 전체의 70% 넘게가 중개형이에요. 예금 이자에 세금 안 붙이려는 분은 신탁형, 주식·ETF를 직접 담으려는 분은 중개형으로 갈린 결과로 보여요.
세금은 셋 다 같은 이유
ISA 세금 혜택은 계좌 종류가 아니라 ISA라는 계좌 자체에 붙어요.
- ISA비과세 한도: 일반형은 순이익 2백만, 서민형·농어민형은 4백만
- 넘는 부분은 9.9%만 떼고 끝 (다른 소득과 안 합침)
- 이익 난 상품과 손해 본 상품을 합쳐서 순이익에만 계산
그래서 “중개형이 세금이 더 싸다” 같은 말은 사실이 아니에요. 그리고 ISA는 1인 1계좌라, 셋 중 하나만 가질 수 있어요. 고르는 게 신중해지는 이유예요.
ISA계좌 vs 보통 증권계좌
ISA를 만들어 놓고 “생각보다 아낀 게 없네” 하는 이유가 대개 여기 있어요. 국내 주식은 보통 계좌에서 사고팔아도 매매차익에 세금이 거의 안 붙어요(대주주 제외). 그래서 ISA가 힘을 쓰는 건 배당·이자, 그리고 국내상장ETF 중 해외 지수를 따라가는 것 쪽이에요.
| 구분 | 보통 증권계좌 | ISA계좌 |
|---|---|---|
| 배당·이자 | 15.4% 원천징수 | 한도까지 0원, 넘으면 9.9% |
| 국내 상장 해외 ETF 매매차익 | 배당소득으로 15.4% | 위와 같이 비과세·9.9% |
| 국내 주식 매매차익 | 대부분 비과세 | 비과세 (손실은 다른 이익과 상계) |
| 넣을 수 있는 돈 | 제한 없음 | 1년 2천만 원, 총 1억 원 |
| 돈 빼기 | 언제든 | 원금 안에서 인출, 3년 전 해지는 혜택 반납 |
| 금융소득 많은 사람 | 누구나 | 직전 3년 중 종합과세 대상이었으면 가입 불가 |
한 줄로 줄이면, ISA는 세금을 아껴주는 대신 한도와 기간이라는 조건을 거는 계좌예요. 조건이 나한테 부담인지부터 따져보는 게 먼저예요.

이런 분은 중개형 / 저런 분은 신탁형·일임형
| 내 상황 | 성격이 맞는 쪽 | 이유 |
|---|---|---|
| 국내 주식·ETF를 내가 직접 고르고 싶음 | 중개형 | 주식을 직접 담을 수 있는 건 중개형뿐 |
| 투자보다 예금 이자에 세금 덜 내는 게 목적 | 신탁형 | 예·적금을 담을 수 있음 |
| 뭘 살지 고를 시간이 전혀 없음 | 일임형 | 운용을 맡기는 대신 수수료 조건을 꼭 확인 |
| 미국 주식을 달러로 직접 사고 싶음 | 셋 다 해당 없음 | ISA 밖, 해외주식 계좌에서 |
마지막 줄이 제 경우예요. 저는 6~7년째 미국 주식을 매달 꾸준히 사는데, 이건 ISA 안에서 안 되는 방식이라 아직 ISA계좌를 안 만들었어요.
새로 생길 생산적금융 ISA는 어디쯤
9월 1일 확정된 정부안에는 국내 자산 전용 생산적금융 ISA가 들어 있어요. 국내 주식, 국내 주식형 펀드, 국민성장펀드 등만 담는 대신 이자·배당을 한도 없이 비과세하고, 총 2억 원까지 넣을 수 있게 한 설계예요. 일반 ISA와 따로 하나 더 가질 수 있고, 2027년 1월 이후 새로 가입하는 분부터 적용될 예정이에요.
성격으로 보면 “국내만 담는 중개형”에 가까워요. 아직 국회를 통과하기 전이라 세부 조건은 바뀔 수 있어요.
셋 앞에서 먼저 볼 한 줄
저는 모르는 상품엔 돈을 안 넣는 게 원칙이에요. 남들 다 산다는 상품도 구조를 모르면 안 샀어요. ISA 종류도 똑같다고 봐요. 내가 직접 고를 사람인지, 맡길 사람인지 이것 하나만 답이 나오면 세 개 중 두 개는 자연스럽게 지워져요!! 세금은 어차피 같으니까요ㅎㅎ